혼자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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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작하기 전부터 힘들다. 4시간 버스타고 다시 지하철타고, 게다가 약먹어서 그런지 멍~하다. 공연에 집중하긴 글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기력증이라 무덤덤하다. 남들은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는데, 난 프레스콜을 너무 돌려봤나? 안 웃기다. 두 번 웃었는데, 어떤 장면인지는 생각이 안난다.


공연시작 전 무대사진



최재웅 보겠다고 예매했는데, 이 연극은 몰리나에게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최재웅은 볼려고 해도 아픈 연기로 인상 쓰는 것만 보이고 아니면 내가 앉은 좌석 때문에 정수리와 뒤통수만 보인다. 그러다 보니 표정이 다양하고 대사가 많은 몰리나를 볼 수밖에--이렇게 된다면 토요일 박은태 몰리나가 기대가 된다. 좌석도 오른쪽이니..

최재웅은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워낙 보는 눈이 없는 내가 그렇게 봤다면 아마 맞을 듯. 그리고 여전히 좋은 최재웅의 목소리~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녹이는구나!! 약이든 음식먹고 아파하는 부분은 후기에서 많이 봤지만 진짜 리얼~ 온 몸을 떨면서 특히 다리! 놀랐다.

정성화는 그렇게 살 많아 보이진 않던데?? 딱 좋더만, 그리고 아줌마 같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난 안 그렇던데, 앙칼진 여자라는 느낌이 더 크던데,

그리고 오늘 연극은 한국사람이 서양연극을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뭔가 나의 한국 정서랑은 안 맞는 듯한, 뭔가 딱딱한 느낌~ 난 정말 표현력이 없어!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지??

무대에서 응가(?)하는거랑 그릇 던지는거 등등 다 알고 있던거라 놀랍지도 않고, 난 정말 무덤덤하게 본 것 같다. 다만 내가 속이 계속 안좋아서 후반부로 가면서 베드씬 장면을 생각하면서 이 연극과는 안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아니~ 토할 것 같았다. 진짜 속이 안좋아서,,,) 근데 야하다거나 이 극과는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없었다. 남자분들도 있었는데 거부감없이 보는 것을 보니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몰리나 가석방 후 생활 설명하는 부분은 김승대의 목소리였다.

끝에 발렌틴의 독백부분은 김승대 것만 보다 최재웅꺼 보니 둘이 다르긴 한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토요일 김승대 발렌틴 보면 알려나?


커튼콜


정말 마이크 없이 한다는게 좀 놀랐는데 그만큼 관객의 소리도 다 들리더라 기침소리 끝장! 하긴 빈자리 없이 다 찼으니 그 많은 사람들이 다 관크 없이 봤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이겠지만, 나올 때 들은 이야기는 누군가가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말. 나야 이번이 처음이라 모르겠고, 몸이 힘들고 지치고, 속도 안좋아서 제대로 봤다는 느낌도 없어서 많이 아쉽기만 할 따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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