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그냥 제목만으로도 너무 보고 싶었던 공연,
나에게 있어 최치원이라는 인물이 안타까운 건지, 아님 그냥 무한한 존경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년전 해인사를 갔을 때도 혼자 벅찼었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을 최치원이 걸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해인사의 기둥을 손으로 만졌을 땐
심장이 너무 뛰었다. 이때부터 역사적인 곳에 가면 기둥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 공연이야기를 하자면 휴식 뺀 런닝타임이 2시간정도인데, 이 짧은 시간에 최치원의 일대기
담는 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그 정해진 시간에도 더 많을 걸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욕심이 보인다.
최치원의 시를 보여주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읽을 수가 없다. 뮤지컬이 제대로 다큐다.
그래도 쿵쾅거리는 음악에 "아~ 내가 뮤지컬을 보고 있구나!" "가슴이 뛰는구나~"생각을 했다.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임강성이야 포스터에 바로 나오니까 알고 있었고,
나머지 배우들은 전혀 찾아보질 않았다.
시놉시스도 읽지 않아 이야기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진성여왕이 나왔을 때 박소연 같다고 생각을 했고,
목소리 듣고 박소연인걸 알았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투란도트는 어쩌고??
(투란도트는 봤다고 아예 빼 놓고 스케줄을 짠 후라서 투란도트가 언제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최치원 공연 이틀동안 오후시간만 하는건가? 라고 오해를 했다.
안홍진 배우의 목소리 진짜 좋다. 노래도 잘 부르고 노래소리가 뭔가 믿음을 준다.
배우들 목소리가 떨리거나 자신없으면 음이탈하거나 목소리가 잠겨서 소리가 안 나지 않을까
공연을 보면서 불안불안한데, 그러지 않을꺼라는 믿음을 주는 목소리라서 편안하게 넘버를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 임강성보다도 믿음이 가는 목소리 짱입니다.^^
워낙 내용이 다큐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끝날 줄 알았다.
아무 감정변화 없이 다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왜 괜시리 울컥하는지 결국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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