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대구 계명아트센터

 

시놉시스

유대인 음악 교수인 우나. 그는 독일 나치의 억압을 피해 상해로 피난을 와 상해 음악원 부교수로 임명
받아 상해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상해 역시 전쟁으로 인해 어둡고 힘든 시기였다. 우나는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링윈을 만나 음악을 매개로 인종을 넘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반면 일본
군인인 오노 지로는 상해 부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포함한 중국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하고 전쟁은
우나와 링윈의 사랑은 물론 모든 것을 앗아가기 시작하는데...

 

 

넘버

 

제1막
#01. 상하이 더 멜로디 (합창)
#02. 고립된 섬, 상하이 (합창)
#03. 감미로운 멜로디 (우나)
#04. 건배, 친구들이여 (우나, 링윈, 쓰루위 & 라바)
#05. 감미로운 멜로디 (우나)
#06. 미안해요 (오노지로)
#07. 노래 릴레이 (합창)
#08. 가슴이 콩닥콩닥 (우나 & 링윈)
#09. 당신은 모를 거야 (쓰루위)
#10. 나르자 (오노지로,하이펑, 후싼 합창)
#11. 보슬비 (우나 & 링윈)
#12. 촛불 (우나 & 링윈)

제2막
#01. 왜 그럴까 (오노지로)
#02. 만약 이 세상에 사랑이 없었더라면 (링윈)
#03. 마지막 수업 (우나)
#04. 잘 들어봐라 (하이펑 & 후싼)
#05. 운명적 항쟁 (후싼 & 하이펑이 이끄는 합창)
#06. 보았는가? (후싼, 하이펑, 링윈 & 루위의 4인조 콰르텟)
#07. 당신을 놓치지 않았다 (링윈 & 우나)
#08. 상하이의 밤 (합창)
#09. 이게 운명이지 (오노지로, 우나&링윈)
#10. 내 사랑 (우나)
#11. 상하이 더 멜로디 (합창)

 

 

 

 

 

오리지널 공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중국 공연 단교를 보고 난 이후 중국공연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이 공연은 그래서 예매를 했다.

 

공연을 보면서 느꼈다. 내가 왜 중국 공연에 끌렸는지... 정서가 비슷해서겠지?

 

오리지널 공연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영화나 소설책이 내 정서에 안 맞는 걸로 봐서 같은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라이선스 공연은 또 왜케 잘 보고 다니는지는 설명이 안됐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단어 선택을 하니까 그런게 아닐까??

 

 

일제치하의 이야기인데, 어두운 내용인데 잘 만들긴 했다.

이런 내용의 뮤지컬도 있어야지... 학교에서 만들었다니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할 듯 하다.

오케스트라까지 있다니, 대형공연이긴하지만 외국에서 하는 공연이라 MR로 할 수 있었을텐데.

 

DIMF공연이라고 해서 그런지 한국이름을 가진 학생이 나와서 한국말을 하는데, 간단한 말이지만 연습 많이 했겠지?

 

일제치하에서 국제음악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그 시대에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하는 항쟁이라고만 생각하고 보다가

딱 한 군데에서 울컥...코가 찡해지는 것이

 

일본장병들 제외한 배우들이 다 나와서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나는 망국노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딱!! 3.1운동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3.1운동이 이랬겠지. 절도있고 단호하고 절박하게 외쳤겠지...

가슴이 아팠던 장면이다.

 

단교공연 때도 느꼈지만 이번 상하이 더 멜로디(해상,음) 공연도...

참 중국스럽다고 느껴진다. 우선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가 그렇고 춤도 그렇고,

찢어지는 듣한 목소리지만 노래 잘 부르고, 춤은 우아한 손동작과 유연한 춤 사위..

 

 

마지막에 일제치하 실제 국제음악대학에 재직했던 교수나 학생들 흑백사진과 이름이 나오는데,

또 찡~하네... 자신들의 학교를 지키기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그러면서 고통을 받지 않았을까?

감히 내가 상상 못하는 일들을 이 사람들은 당했겠지 싶다...

 

커튼콜 처음에 완전 무거운 얼굴을 하더니 갑자기 밝고 경쾌한 곡으로 바뀌면서 분위기 반전

마지막 인사를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잉?? 아무래도 안녕히 가세요를 잘 못 말한듯.

그래도 외국인이 그렇게 한국말 해주면 왠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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