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환오빠랑 봤었다. 나랑 같이 영화보는것에 불만이 많던 오빠..

"왜 넌 나한테 영화보자고 하는데? 난 제대로 된 여자랑 영화보고 싶다. 사촌 여동생말고..."

그런 오빠가 잼있다고 했으니 (사실 오빠랑 본건 재미있는게 대부분이여서 보고 난 후에 영화 선택 잘못했다고 핀잔은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도 참 즐겁게 봤다. 두 주연 배우가 달리 보였으니.

하지만 이 영화도 내용보다 오빠랑 있었던 에피소드가 더 기억이 난다.

이 영화 보고 1년 정도 후에 벽에 붙여져 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 포스터를 보고 오빠가 나 들으라고 한 말 "이거(영화) 잼있었는데."하며 '난 봤다, 넌 못 봤지?'라는 깔아보는 눈..........  난 오빠가 농담하는 건 줄 알았다. 근데 이 사람 기억력이 꽝이다. 진짜 모른다.

기가 막히지만 가만히 아무말 안하고 쳐다보니 "왜?" 한다. 그래서 내가 "누구랑 봤는데?" 했더니 기억 안난단다.

그래서 코방귀 뀌며

"내랑 봤다"

하니 겸연쩍어 하며 "이야 그래도 니랑 본것 중에 잼있는거 많네~~"했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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