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2010년 이후 7년만의 쓰릴미...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2010년 쓰릴미 보겠다고 계속 서울 올라가니 다들 미쳤나고...

그 땐 그냥 "보고싶어서 가는거야~"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게 맞다.

 

2010년 이후로는 쓰릴미를 따로 찾아보지 않았다. 계속 서울 왔다갔다 차비랑 숙소정하는 것도 그렇고

돈이 많이 든 것도 있지만 내 생활을 해야했기에...

 

내가 서울에 살았다면 난 아마 공연에 돈 다 썼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서울 가겠다고 했을 때

정말 다 말렸다. 어느 누구도 서울 가라고 이야기 한 사람이 없었으니.

 

그렇게 서울가는 것을 포기하고 대구에 있으면서 쓰릴미를 찾아보질 않았다. 근데,,,

5월 황금연휴에 서울에 친구 만나러 간다고, 가는 김에 공연보자는 친구로 인해

인터파크 티켓 뜨자마자 눈에 띄는 쓰릴미10년...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안보여서 황금연휴동안

쓰릴미를 공연을 찾아봤으나 매진...이다.

미친듯이 보고싶은데, 못 보니 정말 미칠것 같았다. 특히

김재범, 정상윤 페어!!! 나만 그런게 아닌거지... ALL 매진

 

포기가 안된다. 어떻게 하지 하는데, 부산 지방공연이 보인다. 얼른 찾아보니

오~~~김재범, 정상윤 페어!!!! 좋은자리. 앞자리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자리가 있는게 어디야!!!!

그렇게 예매를 했다. 그리고 진짜 자리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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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을 보고 난 지금 지난 7년 동안 쓰릴미에 무관심하려고 애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 난..후유증으로 잠도 못자고,

계속 쓰릴미 넘버가 머릿 속에 맴도는 진짜 현망진창에 빠져있다.

일상생활이 안된다.

 

 

포스팅하면서 모든 내용을 적고!!! 현실로 돌아왔으면 한다....진짜~~~

 

 

 

7년 만의 쓰릴미 공연을 기다리며 김재범이 빨리 나오길... 그래야 극이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네...(내가 너무 쓰릴미를 안보긴 했나보다)

피아니스트 먼저 나오고 서곡까지 있었구나...하지만 서곡에서 이미 내 심장은 미친듯이 뛴다.

'그래!!! 그래~~' 오메 내 심장~~~

 

그리고 김재범 네이슨 등장

 

그를 뒤따른 것 뿐(Why)

이미 김재범 등장으로 제 정신이 아니다. 며칠 굶다가 밥보고 정신 못 차리듯.

딱 그 상태라고 하면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까??

공연에 집중이 안되고 그냥 붕~~ 떠 있는 느낌...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

 

죄수복 벗고 앉아 있는데, 꼭 op석 관객에게 말 거는듯. 굉장히 한가한 느낌

--뒷좌석이라 잘 안보인다. 에휴

 

모두 너만을 원해(Everybody wants Richard)

이쯤부터 그나마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그 포인트가 정상윤 리처드가 "불있냐" 묻고

네이슨이 성냥주는데 성냥갑에서 성냥이 떨어졌다. 두 배우 '잉??' 하는 느낌에

확!!! 집중이 된다. 그리고 리챠~ 성냥 하나에 불을 안붙이네.. 여러개에 불을 붙이고

휙~ 던지는 데... 그게 또 멋있음!!! 

 ---미친다...진짜!! 내 스스로가 이렇게 느끼는데, 이런 나를 보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불장난에 네이슨을 꼬신 리챠~의 키스!!!

7년 부산에서의 반응이 나온다. "헉!!!!"

---내 뒤에서 나온 반응인데, 난 또 왜 이런 반응이 좋지??

 

 

이것봐, 죽이지?(Nothing like a fire)

불을 보며 리챠~가 묻는다. "어때? 멋있지?"

김재범 네이슨 불쪽은 전혀 보지 않고 내내~ 정상윤 리챠만 보면서 "응~ 멋있어!"

둘이 푹 빠져있는데, 서로 대상이 다르다.

 

오~~그리고 이 페어 스킨십이 장난아니게 많다. 아주~~바람직해!!!

역시 네이슨을 김재범이 연기하면 리처드는 다 이렇게 되는 걸까??

그래서 내가 너무 보고싶고 기대했던 페어...훗!!!

 

 

계약서(A Written contract)

불장난한 다음 날 리처드 찾아간 네이슨!!!!

리처드에게 "어젠 고마웠다"하는데,

--2010년엔 가지지 않았던 의문인데, 뭐가??고마운데??---진짜 모르겠음

 

리처드가 잔다고 하니 "예스"하며 김재범네이슨 자켓을 벗는다.

리챠 : "나 혼자"

다시 자켓을 입는 재범네이슨.

네이슨 : "네 동생한테 부탁하지 뭐~"

리챠 : "좋아~ 여기 있어"만 듣고 또 자켓 벗는다.

리챠 : "나 자는거나 지켜봐" 하니,

재범네이슨 : "이미 벗었는데..."---어쩔것이여!! 나 같은 관객 어쩔것이여~ 빵 터졌잖아

 

그리고 계약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왜케 마이크가 안되는지.

네이슨과 리처드 번갈아 가며 안되더니 둘다 안될때도 있음

하지만!!! 부산관객 대박~~ 너무 조용해서 배우님들 대화소리가 들림!! 내 자리에서도

 

피의 계약서

리챠 : "바닥에 흘리지마!!"

재범네이슨 바로 발을 앞으로 내밀며 문대버리는...--귀여ㅇㅝ...쿨럭(나보다 오빤데)

 

 

쓰릴미(Thrill me)

재범네이슨 상윤라챠~에게 가기전 이미 베스트 단추 다 풀고 접근한다.ㅋㅋ

 

재범네이슨 넥타이, 자켓, 베스트 벗고, 상윤리챠에게 가서 베스트 벗기고,

의자로 밀고는 목에 얼굴을 내리는데....

--뒷자리면서 왼쪽 사이드인 내 자리에서 보면 흡혈귀 피 빠는것 같다. 표정이 안보여...

 

 

계획(The Plan)

리챠 : "날 흥분시키는게 뭔줄알아?"

옷입던 재범네이슨 리챠를 보면서 장난스럽게 "나??"

---진짜 왜케 귀엽니...아놔~~ 미춰버리겠네...

 

그리고 2010년엔 알지 못했던 부분. 살인 대상이 동생에서 어린 애로 바뀐 이유가 엄마였구나!

"엄만 볼 수 없겠지~"에서 정상윤 분위기가 바뀐다. --멀어서 얼굴 표정을 못보니...그게 아쉽다.

그래서 알았다.

 

너무 멀리 왔어(Way too far)

살인도구 챙기면서 신난 리처드. 쇠막대기를 신나서 휘두른다.

염산양이 적다며, 웃으면서 "쪼끔한 애로 해야겠다."

--살인이라는 상황만 아니라면 너무 귀여운 모습인데...철없이 귀여운 모습.

 

 

내 차는 안전해(Roadster)

아이 발자국이 밑에서 비추는 조명이구나~~, 2010년엔 위에서 비추는 조명이었는데,

아래에서 조명을 비추니 위로 올라가면서 커져보이는 것이 2010년 발자국보다 눈에 잘 띈다.

 

 

뛰어난 인간(Superior)

살인 도구 정리하는데, 둘 사이 동선이 짧으니 염산병 던져도 실수가 없다.

2010년엔 염산병 던질 때마다 조마조마 했었는데...

 

2010년엔 살인계획할 때 밧줄과 살인 후 밧줄이 달랐는데, 피가 묻어있는 것이

이번에도 그런가?? 뒷자리라 안보인다. 핏자국이 없는것 같다.

밧줄을 돌리다 바닥에 내리치는데, 소리가 오~~ 큰것이 좋네, 네이슨 깜짝 놀라는 것도,

 

협박편지(Ransom Note)

여기도 2010년엔 하지 않았던 의문.

배낭에 넣어가는 거랑 담아가는 거랑 뭔차이??

이 질문이 왜 나오는 거지?? 모르겠네...

 

내 안경/기다려(My glasses/Just lay low)

오~~ 여기 대박 "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니"

서로 마주보며 넘버 부르는데, 조명이 X로 비추는데, 너무 좋다.

 

신문을 찢고는 바로 무대뒤로 보내는데, 그러고 보니 훔친 가방, 살인도구가 든 가방

모두 무대뒤로 바로 던지는 등 동선이 아주 깔끔하네...

 

생각중이에요(I'm trying to think)

알리바이 같이 만들면서

리챠 : "내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마" 하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심문 받고 온 네이슨을 안아주는데, 너무 다정하게 안고서 귀에다

"씨발~너랑 좆같은 너의 안경이 다 망쳤어"라고 하는데...

-- 그냥 대충 안아 주던가, 왜 다정하게 안심하란 듯이 안아 주는거냐고...

 

말은 모질게 하고 그 와중에 계속 스킨십은 왜 하냐고....양손 깍지까지.

--아~ 헷갈려.뭔 심리지? 다신 기회 없을것 같으니 이 기회에게 만질수 있을때 만져보자? 이건가??

왜케 만져대냐고, 지금 난 즐기는게 아니고 진짜 너무 헷갈려~, 재범네이슨...상윤리챠에게 어떤 의미야??

 

 

계약은 끝나지 않았어(Keep your deal with me)

신문과 독점 인터뷰할꺼라며 세게 나오던 리챠... 증거이야기 나오면서부터는...

---진짜 얼굴 표정이 중요한 부분인데, 안 보인다.  진짜 보고싶은데, 안 보여...오메 미치겠는거!!!

 

"자기야~"하며 네이슨을 꼬시는 리처드...회심의 얼굴 들이대기(키스)

근데, 왜!!!! 두번째 키스는 없냐고!!!

왜 피해 왜!!!! 물론 내 자리가 멀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키스 거절해 놓고 바로 배신 안하겠다고...

주는 키스 그냥 받아나 먹고 용서하지. 그거 안 받고 용서하냐!!!

 

 

두려워(afraid)

상윤 리챠~ 동작도 안 크고 목소리 크게 내지 않고 불안해 하는게, 아주 좋다.

지금까지(라고 해봐야 2010년 쓰릴미밖에 없지만)의 afraid 중 가장 좋다.

 

 

살아있는 동안(Life plus 99 years)

2010년 재범네이슨은 배신(?)한 것을 미안해 하며 울었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그랬어~~"한다

---내 자리에서 안보였나??어쨌든 진짜 안 운듯

 

그렇지만 "수년전 그가 샤워실에서 칼에 찔려 죽지 않았다면.."하며 바로 목소리 떨리는데

이건 또 다른 느낌 왜냐? 30여년이 지난 뒤인데?? 아직 감정이??

 

 

쓰릴미(Thrill me)

이 부분은 말해 뭐하리. 끝나는 거 아니 아쉽고, 그 와중에 피아노 연주는 너무 좋고,

보내기 싫고 안 끝났으면 싶은데, 결국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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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에 앉아 그런가 무대가 한 눈에 보이니 동선이 깔끔하고, 둘 다 이야기 하듯 편안하게 연기하니

대사가 너무 잘 들린다. 2010년엔 대사 듣기 위해 엄청 집중했는데, 그냥 들린다.

흥분했다고 대사 중간에 치고 나오는 것이 없고, 오늘은 흥분해도 대사 참 찰지게 한다.

"난 적어도 진실을 가주고 널 팔아 넘겼지" 오~~

너무 잘 들려서 그래서 여러 의문점이 생겼다.

극 전체적으로 스킨십이 많아서 좋았고, 키스신 한번밖에 없는 건 아쉬웠고,

두 사람이 같이 부르는 넘버는 목소리 키가 안 맞는거 말고는 뭐...

 

90분 공연이 길게 느껴졌다. 지루했다는 것이 아니라 한씬 한씬 꽉 채워있으니,

작은 가방에 엄청 많은 물건을 넣은 느낌~~ 가방에서 꺼내니 내용물이 많다고 느끼는 그런.

이 많은게 어떻게 가방에 들어갔지?? 처럼 90분 공연에 뭐가 이렇게 많지??

그랬다. 정말 엄청난 공연. 나만 그런게 아닌거지 뒤에 나오는 사람이 "이거 진짜 재미있다."라고 한다.

나도 동감!! 재미있다는 말로 부족한 공연이었다.

 

 

 

 

 

바로 앞에 맥주 축제한다, 티켓 산다고 줄 선거 보고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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