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시놉시스
GAB호텔 최고의 셰프 ‘차차석’!
그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교도소에 입소한다.
최고의 셰프에서 범죄자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차차석. 그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죄수들에 의해 실패로 돌아간다.
그 후 무섭기만 했던 교도소 식구들과 어울리며 가족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 식구 중 사형수 ‘김선생’이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사형을 치르기 전 교도소 규칙에 따라 김선생이 원하는 마지막 요리를 먹게 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김선생은 자신의 추억이 담긴 요리의 느낌만 기억한 뿐 이름은 전혀 기억 못 하는데….
원래 창작뮤지컬은 다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 공연은 제목부터 확~~ 땡기는 느낌
결국 음식 이름이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였는데,
대사에도 있었다. "이야 이름 죽이네~" 나도 격하게 동감한다.
앞서 공연에서 너무 자서 이 공연도 자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뭔 걱정 완전 집중해서 공연을 봤다.
러닝타임 100분인데 인터미션 없다기에 그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정작 공연 끝나니 8:53이었다. 공연을 110분 정도 거의 2시간을 했다는 건대도 공연 내내 집중했다.
처음에는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뭐...
끝날 때 쯤엔 훌쩍이는 사람도 있는걸로 봐서
감동받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박수에 너무 인색한 듯. 난 너무 만족스러워서
암전 될 때마다 박수 쳤는데, 박수소리 군데군데 몇 사람만 친다.
우리나라 사람들 공연중 박수에 인색한 거 알고 있지만
기립박수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참... 아쉽다.
아님 내가 앞에 공연에 너무 실망해서 이번 공연이 더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열 두개의 달에서 찍을 의욕이 없어서 안 찍은 커튼콜을
여기서 찍었다. 박수를 못 치는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괜찮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처럼 감옥에 있는 재소자들 개개인의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그냥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는데,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표현하진 않았다.
차셰프 역의 이우종 배우는 목소리에 여러가지가 있다. 초등학생 목소리 같았다가 성인 목소리 같았다가 들으면서 계속 "오~오?"
했었다. 그리고 공연보면서 얼굴이 참 어리게 생겼다 했는데, CAST 사진 왜 이러심.... 동일인문 아닌 줄.
김선생 역 구도균 배우는 역할은 중년 혹은 할아버지 역할인데, 그냥 젊다. 분장이라도 조금 하는 것이....1495실 재소자가 다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이야기 들어보면 감옥에 들어온지도 꽤 된 걸로 나오는데.
젊으심.
최간첩 역에 서승원 배우... 역시 북한말은 안 들리는 말이 더 많다.
CAST 보드에 있는 사진 보고 음 샤프하게 생기셨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샤프한 사람이 북한 간첩 역할이다. 하하
밀수왕 역 박세웅 시간차를 두지 않는 대사 던짐이... 아주 짱!!
근데 이분은 또 CAST 보드 사진이 왜 이러심... 실물이 낫다.
김유진 역 조은 배우 목소리는 좋지만 너무 찢어지는 고음 노래소리.
중저음의 남배우들과 앙상블이 안 맞다. 그게 아쉽다.
교도관 역 박건엽 배우는 그냥 몽둥이로 재소자 때리는 것 밖에 생각이 안남.
이 공연은 돈 주고 다시 볼 의향이 있으나 역시 처녀작이다 보니
수정을 해야지 제돈 주고 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