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용지홀
혼자
시놉시스: 태종 이방원은 친형제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베어 피로 얼룩진 왕좌에 오르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인 세자가 성군이 되길 바라며 밤낮없이 서연과 정무를 강요한다. 세자는 태종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갖은 애를 쓰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씩 숨이 턱 하고 막히고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하다. 어느 밤, 세자는 몰래 궁을 벗어나고, 곽선의 첩인 어리를 몰래 궁으로 들이다 막냇동생 충녕대군과 마주치게 되는 데... 이를 알게 된 태종은 당장 어리의 목을 치겠다 하고, 이 여인만은 허락해 달라 호소하는 세자. 착하기만 하던 두 아우들 효령, 충녕도 세자의 자리를 욕심내기 시작하는데...
2019년 이후 코로나 내내 공연과 영화는 담 쌓고 살았다.
지금까지도 난 코로나 걸린 적이 없지만 회사에서 코로나 걸리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라
DIMF 일정 다 짜 놓고도 티켓 예매 전에 포기하고...
올해는 아무생각없이 DIMF 언제 시작하나 싶어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일찍한다. 코로나 전처럼 6월 시작이었으면 이번에도 못 볼뻔. 어쨌든 일정먼저 짜는데, 예전처럼 10편 이상은 못 볼 것 같아서 창작뮤지컬 위주로 봐야지 했는데, 다행히 보고 싶은 뮤지컬이 다 창작뮤지컬이다. 월요일 회사 마치고 시내가서 만원의 행복 티켓 구매했는데, 처음 생각했던 공연은 5편... 근데, 현금이 2만원밖에 없다. 은행에서 돈 찾기도 귀찮고 해서 5편 중에서도 2편만 선택했다.
왜 사극이 그렇게 끌리는지... 책도 영화도 소설도 드라마도 사극이면 한번 더 눈이 간다.
그래서 이번에도 선택한게 사극이다. 제목부터가 끌린다. 왕자대전
그냥 인물이 양녕/효령/충녕이면 내용은 이미 예상가능한데도 궁금하다. 버스타고 걸어 수성아트피아 걸어오는 길 귀찮으면서도 오랜만에 보는 공연에 설레기도 하고 해서 10분전 입장했는데 만원의 행복치곤 좌석이 꽤 괜찮다.
뭔가 생각을 했는지 완전 사이드는 다 빼고 판매한듯. 코로나 전만해도 사이드부터 판매해서 공연볼때면 옆에 텅 비워있었는데, 그래서 완전사이드 배정받은 사람들 옆으로 옮겨서 공연보고...
아니면 여전히 사람이 없을것을 예상하고 판매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좌석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공연은 처음부터 태종역의 박상돈 배우 성량이 폭발... 그래서 처음부터 놀랐다.
그래 공연은 이렇지! 보러 오길 잘했지! 생각했다.중간엔 양녕대군 최민우 배우... '여기 내 무대야!!!!' 몸짓으로 영역표시 확실하게 하는듯. 무대를 즐기는 듯 보여서 좋았고충녕대군 배승민 배우는 다른 배우에 비해 성량이... 일반가수 성량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다르다.처음 아이비 공연봤을 때 느꼈던 일반 성량 뮤지컬 넘버 자체가 음이 많이 낮은 탓인지 뭔지.
초반에 대신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임금이 먼저 말하고 해야하는데 대신들이 먼저 이야기 하는 통에 뭐지???하게 만들더니 바로 배경바뀔때 컴퓨터화면 뜨고 몰입 확~~~ 깨는데, 배경은 그 후로도 3-4번 정도 문제있었고, 이러면 배우들 고생하며 준비한 무대가... 참 아쉽다.
정말 오랜만에 본 공연, 좋았고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