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대구 서구문화회관



시놉시스

그리운 가족을 회상하며 외로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중섭. 그의 회상은 예술을 위해 오른 일본 유학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중섭은 일본에서 평생의 사랑, 여인(마사코: 山本方子)을 만나게 되고 오랫동안 이어질 친구(구상)와도 연을 맺는다.
그러나 마사코와 사랑을 쌓아가며 영원할 줄 알았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전쟁으로 이중섭 혼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2년여간 떨어져 지내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은 오히려 더욱 굳건해진다.
결국 마사코는 결혼을 위해 홀로 현해탄을 건너 원산으로 오게 된다.
중섭은 마사코에게 ‘남쪽에서 온 덕 있는 여인’이라는 뜻의 ‘남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결혼한다.
‘태성’과 ‘태현’이라는 두 아이도 얻게 되며 네 가족은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이후 6.25 전쟁이 터지고 가족들은 빈손으로 피난길에 오른다.
원산에서 부산으로, 또 부산에서 서귀포로…… 굶주리고 고단한 생활이 이어진다.
결국, 아내와 두 아이는 일본으로 가게 되고 이중섭은 곧 다시 보게 될 날을 기약하며 한국에 홀로 남아 그림을 그린다.
그러던 와중 마사코가 이중섭을 위해 빚을 내어 마련한 제작비와 생활비를 ‘마씨’라는 후배가 횡령을 한다.
이중섭의 생활고는 점점 더 심해지고, 심기일전 어렵게 준비한 첫 개인전마저 실패하게 되는데……



CAST
  • 이중섭(李仲燮) 役 - 이계훈
    마사코(山本方子) 役 - 정유라
    이중섭의 내면 L 役 - 최성아
    구 상 役 - 서지웅
    스탠딩 가수 役 - 김완욱
    우편 배달부 役 - 박형근
    마씨, 경찰 役 - 박범진
    윤씨 役 - 김정민
    하나 役 - 장슬기
    유리코 役 - 김미래
    군인 役 - 강대희
    아역 役 - 전서영
    아역 役 - 권진빈 
 

 

알쓸신잡 보고 이중섭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연이 참...

 

그리고 특별공연에 올랐는데, 시간이 되니 안 볼 이유가 없지...

이 공연 보고 느꼈다. 이번 특별공연 만덕을 볼 것을...

 

내년부터는 창작지원작, 다음 특별공연작 순으로 선택해야겠다.

대학생뮤지컬이 아니라...

 

그만큼 좋았다.

 

내용도 좋았지만 배경이 이중섭 화가의 그림으로 채워지는데,

그것도 너무 좋고, 일제강점기와 6.25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무대장치는 대형 뮤지컬에 비해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해도 넘버와 영상이 다 채웠다.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 한끼도 못 먹고 그림을 그린다'는 대사가 마음이 아팠다. 물감을 살 돈도 없고, 평생을 그림만 그린 사람이 세상살이를 어찌 알겠는가... 가슴이 아팠다.

 

마지막까지 아내를 그리워하는 모습도 짠~했다. 아내 또한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데

 

이 부부는 그것도 아니라 더 애잔하다


없는 돈으로 전시회 열고 악평을 받았을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가족을 그린 그림을 춘화라고 비평을 받으면 가족들 욕보이는 것 같아 더 무너졌을 것이다. 그림만 그리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런 비평이 많이 힘들었겠지...

 

그래서 마음이 무너져서 재기가 불가능 했겠지...

사랑하는 가족 얼굴 못 보고 저 세상간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배우분들 고생많으셨고, 많은 곳에서 공연하여 이중섭을 알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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