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대구 아양아트센터
시놉시스
어린 현배는 글을 읽지 못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신문을 읽어주며 세상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수재들만 간다는 한성고보에 합격하게 되고 나라를 위한 큰 사람 되리라 다짐한다.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일본헌병들에게 쫓기던 외솔 최현배는 동료들과 차디찬 함흥형무소에 갇히게 된다.
모진 고문으로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도 어릴 적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김두봉을 떠올린다.
종로 거리에서 글을 모르는 민초들의 사연을 대신 읽어 주는 김두봉을 만나고, 그의 소개로 평생의 스승인 주시경 선생의 가르침으로 한글을 연구하여 세상을 바꾸고 나라를 되찾아 빼앗긴 봄을 함께 맞으리라는 필생의 꿈을 꾸게 된다.
죽음의 정적이 가득한 함흥형무소, 그토록 기다리던 대한독립의 만세 소리가 들려오고, 되찾은 삶을 나라를 위해 스승의 유업이던 우리말 큰사전 편찬을 위해 바치리라 맹세한다
29년 만에 완간된 ‘조선말 큰사전’의 출판기념회, 외솔 최현배는 우리 말과 글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신념을 다 바쳤던 이들의 거룩한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그리고 말한다.
‘한글은 목숨’이라고
공연보기 전에 시놉시스 읽어야지 생각이 안 들었다.
공연시작하고 나니 시놉시스 안 읽은게 생각이 났다.
특별공연인데, 열두개의 달과 같으면 어쩌지 싶어서 기대안하고 본다고
시놉시스 신경도 안쓴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1막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밌다.
그리고 최현배가 누구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배우님들 연기 너무 잘한다.
종로에서 김선생을 너무 쉽게 찾았다며 김두봉 선생과의 만남도 인상적이고 바로 주시경을 찾아 주시경과 사제지간이 된 것도 기억에 남는데
특히 주시경 역에 김정권 배우 노래가... 엄청 잘 한다.
올해 DIMF에서 음이탈이 그렇게 많았는데, 아주 시원하게 불러주신다.
깜놀!!!
꿈이 없던 최현배가 꿈이 생긴건 한 순간이구나!!
거의 평생을 꿈이 뭔지 모르고 살았던 난데. 정말 꿈이 뭐냐는 질문이 힘들고 대답도 못한 적이 많아.
공연이 되었건 드라마가 되었건 꿈 이야기가 나오면 지금도
움찔하는데, 어린 나이에 꿈을 찾다니 부럽다.
무대를 영상으로 대체를 많이 하다보니 무대가 휑한 것 같은데
배우들이 그걸 다 채워준다.
1막이 끝나고 바로 시놉시스 읽었다.
그리고 화장실 간다고 나갔더니 화장실 줄이 어마어마하다.
그럼 먼저 커피부터 마시자 싶어 자판기 있는 곳에 갔더니
자판기 고장!!!
다시 화장실 갔다가 그래도 커피가 먹고 싶어 다른 자판기로
사서 그자리에서 원샷하고 바로 입장했다.
1막에서 해방(독립)되고 끝나서 2막은 무난하겠지 했는데
6.25를 생각 못했네.
그래서 또 시련이...
마지막에 최현배 선생님 사전편찬하기까지 힘들었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이론은 알고 있었다.
사전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걸.
근데 외솔 뮤지컬을 보니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겠다.
그리고 사전 만드는게 힘들어봤자~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끝까지 소신있게 사전을 만든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공연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해서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도 있었다.
지금 공연본지 2일이 지났음에도 다시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렇다면 이 공연은 정말 잘 만들어진 아주 좋은 공연이 아닌가~~
외솔에서 연기한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합니다.
감동받았고 이 세상에 살고 있음이 다행이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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